[광교이마트] 심심한 아들을 위한 '애플트리' 키즈카페 나들이
아들녀석이 걷고 뛰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가 왔습니다.
사람들이 왜 주말만 되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지 요즘들어 알겠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광교이마트 '애플트리' 라는 키즈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용요금은 이렇습니다.
토요일 오후라 아이들이 엄청 많더군요.
말인형을 보자마자 올라타고 이랴이랴를 몇번 하다 내려갑니다.
편백나무 조각이라고 하는데 아들녀석이 좋아했습니다.
삽으로 퍼다 나르고 던지고 주워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아빠를 원격조종하려고 하던 애가 정신이 다른데에 팔려있으니
기분이 조금 묘합니다.
이 조그만 조각들이 집에와서 옷을 갈아입으려 했더니 3개가 나왔습니다.
다시 방문하면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야겠습니다.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
그래, 아빠도 한번 처다봐주고 그래라
엄마가 조종당하기 시작합니다.
아들만한 크기의 덤프트럭을 3대나 차지했습니다.
안먹어도 배부르겠네요.
이렇게보니 엄마를 쏙 빼닮았네요.
형, 누나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세상에! 저렇게도 놀 수 있는 거구나하며
컬쳐쇼크를 받은 모양 입니다.
아들녀석도 동생이나 친구가 있다면 저렇게 같이 뛰어놀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아들아 그렇다고 너무 형들만 쳐다보는거 아니니?
그래서 전 이때 잠시 카메라를 놓고 아들과 열심히 놀았습니다.
아들에게 고무공을 던지며 말입니다.
안에도 넣었다 밖으로 꺼냈다를 반복합니다.
아이들은 이런것도 재밌나 봅니다.
저도 아이때가 있었을텐데 참 이해를 못하는 아빱니다.
트럭을 이리저리 옮기고 다니느라 바쁩니다.
엄마와 아들이 피아노 합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단에 맞춰 기계처럼 박수를 쳤습니다.
뽀로로하우스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의 요리가 시작됩니다.
토스트, 과일을 부지런히 가져다 줍니다.
맛있게 먹는척을 하였더니 녀석이 기분좋게 웃어주더군요.
공던지기에 열심인 아들과 달리
엄마의 표정은 석고상처럼 굳어갑니다.
아들이 제일 신기해하던 기구(?) 입니다.
녀석이 스위치를 누르고 제가 사정없이 공을 던졌습니다.
떠오르는 고무공을 신기한듯 열심히 쳐다보더군요.
여기서 느꼈던건 이걸 집에다 옮겨놓고 싶었다는것...
키즈카페는 처음이었는데 이런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울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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