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비내리던 10월 타이페이 '스린관저공원' (22pics)

'벌써집에가야하는 날이네..' 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던 여행의 마지막날에 담은 사진들입니다.

이제는 떠날때가 되었다는 듯 매몰차게 내리는 빗줄기

스린관저공원은 장제스총통 부인의 거처였던 곳입니다.

1996년 전면 개방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거울을보면 이상하게도 셔터를 누르게됩니다.

사진을 찍기만 하다 나를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면적이 상당히 넓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장제스총통과 그의 부인이 대만에서 대단한 그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끔 해주더군요.

비가 쏟아질때는 억수같이,

잠잠해질때는 아주  조용해지는 그런 날

신발이 젖어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 봅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젖은 신발의 느낌이 죽도록 싫은데 말입니다.

아차, 죽도록 죽도록 이런말은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잖아요.

장미가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군요.

힘에 부치나 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장미에게는 야속한 눈물일 뿐일지도

갑자기 드물어진 사람들

사람많은곳을 아주아주 싫어하는 저인데도

막상 눈앞에 사람들이 없어지니

기분이 묘합니다.

잔디는 본디 촉촉해야 제맛이죠

생기가 넘쳐흐르는 듯한 잔디

무럭무럭 자라렴(?)...

공원 잔디밭 중앙에 있던 하트모양의 조형물

총통의 사랑 스케일은 이토록 대단하군요.

화창한 날씨에 어울릴것 같네요.

비가와서 그런지 조금은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그래도 다들 우산하나쯤은 들고 다니시네요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었건만

낙옆들도 조금은 추운지 한데 모여있네요

꾀 넓은 면적을 차지하던 연못

연잎들이 빼곡히 덮고 있습니다.

많은 생명체가 이곳에 서식중이라 그러던데

비에 모두 몸을 숨어버렸나봅니다.

개구리 한마리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곳에 있던 같은 시간을 공유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쯤 뭘 하고 지낼지 조금은 궁금해지는군요

이사람들도 그때의 순간을 돌이켜보며 추억에 잠기곤 하는지,

비가 너무 많이 왔었다며 아쉬워할지,

아니면 비때문에 더 운치있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회상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