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몽산포] 몽산포 캠핑의 추억 (몽산포해수욕장)

 

 

9월 말경 다녀왔던걸로 기억합니다.

태안에 있는 몽산포오토캠핑장입니다.

집에서 거리는 꾀 멀지만 종종 여길 찾습니다.

정해진 사이트 없이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것이 장점입니다.

개수대와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로 앞에는 서해안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많은 캠퍼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들녀석이 커서 이제는 캠핑도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저보다는 아내가 캠핑을 좋아해서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녀석은 물만난 고기마냥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가을빛이 좋습니다.

날씨도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야외생활하긴 그만입니다.

 

 

 

 

 

 

 

있는 소품 잘 활용해 봅니다.

 

 

 

 

흙을 만지고 던지고 이리쌓고 저리쌓는걸 참 좋아합니다.

혼자하면 괜찮은데 꼭 아빠를 불러 똑같이 따라해보라고 합니다.

 

 

 

 

길게 뻗은 나무들이 그늘도 만들어 주고

좋은 공기도 마실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에게 흔히 해줄 수 있는 비누방울 불어주기

 

 

 

 

몇분간은 관심을 끌기 충분합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없는 낭만도 만들어 즐기고 싶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를 향해 내리쬐는 석양빛이 나쁘지 않습니다.

 

 

 

 

노을빛도 볼겸 바다에 나가봅니다.

해가 점점 몸을 숨기려 합니다.

 

 

 

 

여기저기 사람 구경도하고 나름 생각에 잠겨있는 아들입니다.

 

 

 

 

아들녀석은 모래를 해집으며 자기만의 영역표시(?)를 합니다.

 

 

 

 

가끔은 실루엣 사진도 매력있습니다.

 

 

 

 

 

 

 

커서도 한번쯤은 안아주고 그래

'엄마잖아'

 

 

 

 

 

 

 

앞만 보다 위를 한번 쳐다봤습니다.

목도 시원하고 하늘도 시원합니다.

 

 

 

 

지는해와는 느낌이 사뭇다른 뜨는해입니다.

 

 

 

 

할로윈소품도 모자라 아들에게 호박옷을 입혔습니다.

준비성이 철저한 아내입니다.

저 옷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참 많은 놀이를 했지요.

지칠만 합니다.

노는것도 체력이란걸 녀석이 알게 될 날이 오겠지요.

의자와 한몸이 되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저희 가족과 같은 날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름모를 이분들의 기억속엔 이번 캠핑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아직은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나무 그림자와

 

 

 

 

죽은 나무그림자

 

 

 

 

 

 

 

좁은 공간을 답답해하는 아들녀석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크면 기억도 못할테지만

이 사진들을 보며 '너 코흘릴때 캠핑도 가고 그랬어' 라고 말할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