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한움큼, 보고픔 한줌
그리움 한움큼, 보고픔 한줌
2014.11.03. . . 그리움 한움큼, 보고픔 한줌, 넣고 저어 보았어요,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예요, 그리움, 보고픔에 몽땅 털어넣고, 사랑막대로 저어저어 보았어요, 달콤한 솜사탕 한아름 묻어 나와요, 청아한 하늘에 한아름 띄워 보고, 두아름 띄워 놓고, 또 한아름 띄워 보냅니다. -[이것이 인간인가] 중에서 . . . 약이되기도 독이되기도하는 인간의 감수성과 상상력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도 이런 말도안되는 감성과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리움, 보고픔을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기도 하구요. 주어진 일상에서 1분정도는 고운 단풍잎에 구름을 감싸 캐치볼하는 상상도 그리 쓰잘데기없는 생각은 아닐겁니다.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거든요~ [Canon 50mm f1.2L usm]
[용인/모현] 가을을 만끽한 11월 첫날
[용인/모현] 가을을 만끽한 11월 첫날
2014.11.02청명한 가을하늘 11월 둘째날 바로 오늘 사진이라 그렇습니다. 비가 개고 해가 고개를 살짝 내민 그런 날. 그러면서도 바람이 신나게 불던 그런 날. 한달도 안되는 시간이면 빨갛게 노랗게 입었던 옷들도 다 벗어던질 나무들 기회 있을때 많이 봐둬야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2주연속 용인에 있는 모현캠핑장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와이프의 간절한 부탁에 가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더군다나 조용한 편이라 크게 마다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뜨거운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가장 꼭대기에서 한계단 낮은 사이트에 텐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땅에는 낙옆이 뒤덮고 있었고 벌레들도 참 많더군요 괜찮습니다 낙옆도 벌레도 좋아요 모기만 없으면 됩니다. 온세상이 갈색빛으로 변한것만 같았던 캠핑장의..
소름끼쳐 심장이 구겨지는말
소름끼쳐 심장이 구겨지는말
2014.11.021/2000s f1.2 ev -0.33 iso 50 2014. 11. 2 . . .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소름끼쳐 심장이 구겨지는 말, 무서운 중력으로 곤두박질치는 말, 매운 눈물이 목구멍으로 치밀어 들어와 숨통을 막는 말, 그 말을 한사람의 사람으로는 고개도 돌리고 싶지 않은 말, 숨 한번 깊이 쉬고 하는 말이 아니라 배고프지도 않는데 덤으로 먹고 앉아 있는 군것질 모양으로 뱉은 말, 내가 싫어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그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내곁에 있는 사람일 때 깊은 절망을 느낀다. -용윤선 [울기 좋은 방] 중에서 . . . 뭘까요 무슨말일까요 욕설? 눈에 뻔히 보이는 아첨과 아부? 지키지 못할 약속의 말? 나는 아픈데 마음이 아픈데 진실된 마음이 아닌 빈깡통같은 위로? 외모, 성격, 인성 등 ..
[필리핀여행] 필리핀에서 잠시 스쳐지나간 순간들
[필리핀여행] 필리핀에서 잠시 스쳐지나간 순간들
2014.10.31필리핀 마닐라 traders 호텔 맞은편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던 실내 놀이공원 입니다. 오!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어찌 이리 정확하게 기억을하고 있는지 저도 놀랍습니다. 화려한볼거리에 비해 타는이들은 그다지 흥이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때 일행이 저말고 3명이 더있었습니다. 다른이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러 간사이 전 바이킹을 구경했습니다. 전 놀이기구를 무서워합니다. 그 스릴(?)이 전 오히려 싫습니다. 상가 옷가게의 머리 없는 마네킹들 참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가게 한곳에 다 모여있습니다. 아울렛매장 저리가라 입니다. 대관람차 혹시 롤러코스터라 착각하실까봐 친절히 설명드립니다. 색이 다양합니다. 파랑, 초록, 노랑, 흰색, 무지개 등 리잘공원입니다. 순간이동을 한것 같은 빠른전개입니다. 갑자기 낮사진이 ..
소중한 순간이오면
소중한 순간이오면
2014.10.31. . . 소중한 순간이 오면 따지지 말고 누릴 것. 우리에게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은없으니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중에서 . . . 무언가를 따지고 계산하는 것은 실패와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기도하지만 때론 소중한 시간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브레이크와도 같습니다. 그 순간 많은 것을 내려놓고 누리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이 따지거나 계산하는사이 저만치 날아가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약간은
약간은
2014.10.30. . . 약간은 미치고 약간은 즐기며 약간은 둘러보고 약간은 혼자여도보고 약간은 어울릴 수 있는 조금씩은 허용해주는 인생이 좋다.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중에서 . . . 약간의 틈이란 일말의 여지를 남겨놓는 것 사람을 끌어당길 여지 선함을 받아들일 여지 자신을 내려놓을 여지 조금의 틈을 열고 산다는 건 마음을 숨쉬게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Canon 50mm f1.2L usm]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2014.10.29. . .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합니다. 만약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얘기를 하면 어른들은 중요한 것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친구도 나비를 수집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 없다. "그 애는 몇살이지?" "형제는, 몸무게는?" "아버지의 수입은 얼마지?" 라고 묻는다. 그리고는 그걸로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 . . 종종 있을법한 이야기 같습니다. 만약 내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새로 사귄 친구에대해 이야기 할 때가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면 전 "그 애 아빠 차는 뭐야?" "어디 살아?" 라고 물어볼까봐 참 뜨끔합니다. 꼭 이렇게 물어봐주는 아빠이고 싶습니다. "친구 이름은 뭐..
사람이 산에게, 산이 사람에게
사람이 산에게, 산이 사람에게
2014.10.28. . . 사람이 산에게 말했습니다. "늘 그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다 받아줘서 고마워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산이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찾아줘서 고마워 외로움에 떨지않게 해줘서 고마워 솔직한 얘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이성복 [쉬운 문장 쉬운 글] 중에서 . . .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그렇게 우리는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서로가 선물이 되기를... 빛이잠든 나무그늘아래 돗자리도펴지 않은채 풀내음, 흙내음 맡으며 곤히 잠을 청하는 기분좋은 상상으로 하루 잘 마무리하는걸로 [Canon 100mm f2.8L macro is usm]
'행복' 도대체 넌
'행복' 도대체 넌
2014.10.28. . .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세상 그 어느곳을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행복은 발견의 문제이지 성취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 진정한 여행은 낯선 곳에서 돌아와 내가 살던 집에 다시 짐을 풀면서 시작된다는 것." - 정희재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에서 . . . 행복은 발견이다. 어떤 목표나 성취감과같은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는말 일정부분 공감이 갑니다. 행복을 쫒아 생각하고, 행동할수록 행복과는 괴리감이 느껴질때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걸보니 말입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의 또다른면을 발견하고, 그 어떤 이솝우화보다 값진 깨달음을 얻고 일상에 돌아온 순간이면 어김없이 행복감을 느낍니다. 오늘밤도 낯선곳에서 질리도록 갈구하는 그놈의 '행복' 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불꽃도 꽃이거늘
불꽃도 꽃이거늘
2014.10.28. . . 사람들은 말합니다 성격이 '불같아' '불처럼' 사랑하라 '불같이' 화내네 등등 불은 이같이 사람들에게 뜨거움, 열정 등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불의 그대로 보다는 불이 가지는 부가적인 의미를 먼저 떠올리곤 하지요 불은 그 형태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똑같이 보일지라도 매 초, 매 분마다 모양새를 달리합니다. 어떨때는 유연한 곡선을 어떨때는 뻗어오르는 직선을 어떨때는 숨죽이는 듯 잔잔하기까지한... 불은 아름답습니다. 불 자체만보면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이 수려한 자태의 불 앞에서 불은 위험하잖아가 아닌 타오르는 불을 느껴보세요 빛깔이며, 움직임이며, 바람에 흩날리는 꽃처럼 불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어떤적을 선택하느냐
어떤적을 선택하느냐
2014.10.26. . . "어떤적을 선택하느냐가 그대의 가치를 결정한다." 도마뱀과 싸우는 자는 도마뱀이 된다. 새와 싸우는 자는 새가 된다. 진드기와 싸우는 자는 진드기가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중에서 . . . 목표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도 나의 가치의 크기가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황될수도 있겠지만 원대한 목표를 가짐과 빠르게 실현가능한 가시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은 서로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죠 원대한 목표는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쳐버린다거나 포기하기도 하고, 가시적인 목표는 목표달성과 함께 현실에 안주해버리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큰 목표라는 열매를 맺기위한 세부사항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건 그렇고 나는 지금 어떤것과 싸우고 있는지.....
[용인/모현] 10월의 어느 캠핑날
[용인/모현] 10월의 어느 캠핑날
2014.10.26캠핑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와이프를 따라 몇번 가본게 다이니 아직 그 매력을 정확히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지도요 주변은 온통 나뭇잎들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람 한점에도 떨어지는 낙옆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뭔가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도심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낙옆이지만 숲속에서는 그야말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햇빛은 나무와 풀들에게만 필요한게 아니죠 동물들도 햇빛은 없으면 안됩니다 특히,,, 인간들은요 그늘진 숲속에 몇시간 있으면 으슬으슬 춥더군요 가을은 가을이네요 블랑캣인지 뭔지라고 부르는걸 귓등으로 들었지만 제 입에는 통 맞지 않습니다 담요는 담요죠 책을 읽어보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가졌지만 그게 잘 되나요 바람소리, 사람소리, 새소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