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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모현] 가을을 만끽한 11월 첫날

  • 2014.11.02 17:49
  • photo essay

 

 

 

 

청명한 가을하늘

11월 둘째날 바로 오늘 사진이라 그렇습니다.

비가 개고 해가 고개를 살짝 내민 그런 날.

그러면서도 바람이 신나게 불던 그런 날.

 

 

 

 

 

한달도 안되는 시간이면

빨갛게 노랗게 입었던 옷들도 다 벗어던질 나무들

기회 있을때 많이 봐둬야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2주연속 용인에 있는 모현캠핑장으로 캠핑을 갔습니다.

와이프의 간절한 부탁에 가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더군다나 조용한 편이라 크게 마다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뜨거운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가장 꼭대기에서 한계단 낮은 사이트에 텐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땅에는 낙옆이 뒤덮고 있었고

벌레들도 참 많더군요

괜찮습니다 낙옆도 벌레도 좋아요

모기만 없으면 됩니다.

 

 

 

 

 

 

온세상이 갈색빛으로 변한것만 같았던 캠핑장의 풍경

 

 

 

 

 

털어도 털어도 우수수 떨어지는 낙옆들

텐트안에서

낙옆이 바람에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듯 했습니다.

 

 

 

 

 

먹어보라고 주는건 아니겠지요

 

 

 

 

 

 

 

땅을보며 무언가 만지작만지작거리던데

별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이곳은 예전 청소년수련원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그런지

곳곳 그때에 사용하던 의자나 책상 등이 보이더군요

 

 

 

 

 

 

집에 있으면 보기 힘든 가을의 느낌들

 

 

 

 

 

 

계단에도, 지붕에도, 텐트위에도

 

 

 

 

 

화장실 건물 앞에 있던

 

 

 

 

 

나무와 구름에 가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따스한 해가 살며시 내리쬐던 순간

그림자가 살짝 생긴 순간이 그리웠습니다.

조금 추웠거든요

 

 

 

 

 

 

 

 

 

폐인이라며 얼굴을 몽땅 가렸네요

나름.

이게 더 나은것 같습니다.

뒤로는 희미하게나마 어린아이 둘 손을 붙잡은

아빠가 마실을 나오셨는데

어찌나 보기 좋던지

아빠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캠핑을 오게되면

맥주는 꼭 3~4캔 사서 갑니다

왠만해선 그다지 할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는 그런 재미나

카메라 매고 주변 산책하는게 캠핑이 그나마 매력있게 느껴지는 몇안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신가

캠핑가서 다들 뭐하시는지

 

 

 

 

 

 

 

 

 

 

 

 

얼굴 안나오게 찍는댔더니

그제서야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그녀

제게 모델은 단한명 뿐입니다.

다른 모델 찍을 기회가 없을뿐더러

인물사진은 소질이 없을뿐더러

크게 흥미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데

몇개월 뒤면 애기사진 찍는다고 진땀빼겠죠

 

 

 

 

 

 

 

 

비까지 내린터라

땅이 축축하고

싸늘한 바람과

흩날리는 나뭇잎에

으시시한 느낌도 살짝 납니다

혼자오면 조금은...

 

 

 

 

 

 

 

 

 

 

 

울긋불긋

 

 

 

 

 

 

오지 사이트가는길

오지도 한번 걸어볼까 하고 걸었습니다.

사람이 없겠지 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설거지하시러 내려오시더군요

대단했습니다

전기도 없는 오지에서 1박을 하시다니

제 나약한 정신력을 나무라시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카메라를 뺏더니 자기 발을 찍습니다.

어딜가던 자기발을 찍는 습성이 있습니다.

왜그러는걸까요

 

 

 

 

 

2주연속 왔으니

당분간은 캠핑욕심은 안낼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겨울은 추워서 엄두가 안나네요 ㅎ;;

 

 

 

 

 

 

 

 

 

 

 

가을 안녕

캠핑 안녕

 

 

 

 

 

 

 

 

 

 

 

 

 

집에 돌아와 빛이 좋아 한번 찰칵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와이프가 하는 첫마디

 

'역시 집이 최고지~'

 

응..?

 

 

2014. 11. 1 ~ 2

 

용인모현캠핑장

 

 

 

[Canon 50mm f1.2L usm]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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